시카고 94층 전망대에 그림을 그리는 한인 작가

건축의 도시 시카고 다운타운 서부에 우뚝 선 구 존행콕 센터,

2018년 매각 후 875 노스 미시간 애브뉴로 개명됐습니다.

1969년에 세워진 총 100층 높이 건물, 94층 전망대인 ‘360시카고’는 시카고의 명소죠.

이곳에 한인작가의 그림이 특별하게 장식돼 눈길을 끕니다.

[케이티 정 – 아이엠 케이티 정, 내 이름은 정지은입니다.]

케이티 정 작가의 작품 ‘로칼스 온리’는 360시카고의 몰입형 통로 이멀시브 콩코스에 자리합니다.

시카고의 상징적인 동네들을 담은 그림들에 둘러싸여 94층 높이에서 뚫린 창을 통해 시카고의 공기를 체감하는 곳.

[케이티 정 – 본래 바닥의 그림으로 기획됐습니다. 1달 전 저는 시카고를 상징하는 별을 시카고의 색상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유리창에 그림을 그리는 것은 제가 제안했습니다. 저는 각 창이 좋은 캔버스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고, 각각에 시카고 동네들을 표현했습니다. 아이콘 적인 시카고 스카이라인의 뷰를 담았습니다. 바닥의 문양과 같은 시카고시의 기도 보이죠? 차이나타운도 있고 리틀 빌리지도 있습니다. 또한 아이콘적인 시카고 방갈로 주택도 담았습니다. 브론즈빌과 갈필드 공원과 리그리 빌 등 로컬 시카고인인 저에게 부각되는 명소를 담았습니다.]

360시카고 이머시크 콩콜스의 바닥과 창문을 그림으로 장식하는 정 작가의 작업은 1달 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곧 완성을 앞두고 있습니다.

[케이티 정 – 기분이 매우 좋습니다. 아티스트로서의 오랜 노력이 보상받는 기분입니다. 제가 태어나고 자란 도시에서 저의 작품을 선보일 수 있어서 기쁩니다. 큰 의미가 있습니다. 관광명소인 이곳에서 현지의 동네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시카고 출신이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시카고 동네들의 멋진 면을 기쁜 마음으로 나누고 있습니다.]

케이티 정은 시카고 태생 한인 2세 작가입니다.

[케이티 정 – 저의 부모님은 80년대 한국에서 이민 오셨습니다. 세탁소를 운영하시면서 저희 가족의 삶을 위해 정말 열심히 일하셨습니다. 저는 레인텍 고등학교와 시카고예술대학을 졸업했고 현재는 프로페셔널 작가입니다.]

정 작가는 벽화 인스톨레이션, 텍스타일, 북아트, 페인팅 등 매우 폭넓은 작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록 페스티벌인 랄라팔루자, 페이스북 사옥 등 여러 곳에 작품을 남겼습니다.

이번 작품 로칼스 온리는 시카고에서 톱 관광명소로 손꼽히는 시카고360 전망대에 자리해 의미가 큽니다.

[케이티 정 – 작품이 완성되는 과정이 저에게는 특별했습니다. 컴퓨터의 작은 스크린에서부터 시작된 그림이 이제는 저의 몸보다 훨씬 큰 곳에 펼쳐졌습니다. 이곳에 사람들이 있는 모습이 정말 기대됩니다.]

케이티 정의 작품은 오는 25일 360시카고의 이멀시브 콩콜스 개막과 함께 장식될 전망입니다.

360시카고에서 뉴스매거진 박원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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