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AR Story Slam 시카고 중심에서 삶을 외치다

[앵커] 한인 2세들의 특별한 행사가 시카고에서 열렸습니다. 한인으로서의 애환과 질곡, 꿈의 스토리텔링 대회입니다. 박원정 PD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리포트

[이형직 KoreanAmericanStory.org 대표 이런 이야기들의 아름다움은 단순히 이야기에 그치지 않고 아래에 무엇인가 깔려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들로 하여금 인간적으로 연결되게 하지요. 여러분은 아마 그 공통된 주제를 오늘밤 보게 될 것입니다.]

지난 금요일, 시카고에서 처음 열린 스토리텔링 대회, ‘로어 스토리 슬램’, 말 그대로 이야기의 표효입니다한인 2세들이 중심이 된 단체 KoreanAmericanStory.org5년 전부터 워싱턴 DC, 뉴욕, 로스엔젤레스 등지에서 개최해온 행사입니다.

예선을 통과한 6명 본선 진출자들이 전문가의 코칭을 받고 무대에서 6분간 한인의 삶에 대한 다양한 스토리를 전달하는 형식입니다이야기꾼들이 풀어놓는 희비애환은 많은 흥미와 공감을 형성합니다.

[박원정: 기획의도는 무엇인가요?]
[이형직: 서로의 이야기를 나눌 때 우리는 힘을 받습니다. 우리의 경험을 강화하고 그 경험에 대한 좋은 감정을 갖게 합니다.]

배우 미아 박이 진행자로 나섰고 코미디언 김은지가 관객을 폭소 한마당으로 끌어들였습니다.

스토리텔링 경합을 벌이는 참가자들은 신학생에서 댄서까지 다양한 직업을 가진 6명 한인.

뉴욕에서 배우, 댄서로 활동하고 있다는 뎁은 글쓰기를 즐겨왔습니다자작시로, 이번 대회에 처음 참가했습니다.

[뎁 김 참가자 상당히 긴장됩니다. …]
[질문: 관객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전하고 싶으세요?]
[뎁 김 저는 교포, 미주 한인입니다. 저는 미국문화화 한국문화에 대한 특정한 이해가 있습니다. 무엇이 맞는지는 모르지만 저의 경험입니다. 관객들이 유사하게 경험한 것이 아니더라도 느끼는 바가 있기를 바랍니다.]

뎁은 4번째 스토리텔러로 등장했습니다유교적 가치관과 한인의 삶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장시에 담아 거침없이 쏟아냈습니다.

[뎁 김 완전하지 않지만 당당한 미주한인으로서 나는 선조들의 비판의 바다입니다. 나의 부모님의 희생된 꿈의 해안가입니다.]

6분간의 긴 시를 암송한 뎁은 피스 사인과 함께 마무리합니다.

5명의 스토리텔러들도 감정을 담아 자신의 생각을 마음껏 내놓습니다.

웃음과 눈물, 놀람과 공감이 교차하며 삶의 해답을 찾아가는 청년들의 애환이 울림있게 다가옵니다.

완강하고 보수적이던 아버지의 변화
[스테파니 김 저는 그 벽을 두드리고 두드렸습니다. “아빠! 저는 아빠가 그 뒤에 계신 것을 알아요. 아빠가 어린 시절 할머니를 보호하려고 세웠던 그 벽 뒤에…]

생생한 묘사력의 김치부침개 찬사
[샘 유 밀가루가 김치와 어우러지는 끔찍한 색상을 아니 그런 끔찍함이 아닌 놀라운 끔찍함을 말합니다. 밝게 빨갛고 주황색깔의 모습은 저의 마음을 따듯하게 합니다]

[케이시 지 저는 (문신에 대한) 결정을 후회하지 않습니다. 깊이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저의 할머니의 할머니가 오키나와에 거주하셨을 때 받았던 문신과 다르지 않습니다.]신학생인 케이시는 팔목에 새긴 문신 이야기로 부모님의 희생과 정체성 탐구의 이야기를 풀어냈습니다.

고려인으로서 러시안 문화 가운데 미국에서 성장하는 3 나라의 정체성에 대한 외침도 이목을 집중시킵니다.
[크리스 김 저의 안에 있는 다양한 정체성은 첫째, 한국 혈통의 러시아어 구사자. 우리 민족의 과거와 현재를 담고 있는 한 주먹, 또 다른 것은 현재 저의 미국에서의 삶. 어디이며 나는 누구인가…]

어린 시절 경험했던 놀림과 한인 동성애자로서의 어려움이 어떻게 승화되었는지 고백도 있었습니다.

[스티브 한 이제 더 이상 저를 놀리거나 다름을 부각시키지 않고, 저를 포용하며 서로의 동질감을 찾아 사랑을 베풉니다. 그래서 저는 현재 있는 곳이 행복합니다. ]

삶의 기쁨과 번뇌를 선율적으로, 폭발적인 랩처럼, 또 스탠드 업 코미디처럼 쏟아낸 다채로운 스토리텔링

[뎁 김 제가 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 전달했다고 생각했어요. 공연 뒤에 숨지 않고 저의 감정에 최대한 솔직해지려고 집중했습니다. 정말 그렇게 잘했기를 바랍니다.]

뎁은 3등을 수상했습니다.

1,500달러의 상금의 대상은 케이시 지에게로 돌아갔습니다획일화된 한인의 정체성이 아닌 다양성의 공존을 이야기해 주목받았습니다.

[케이시 지 저는 우리의 정체성이 단수형이 아니라는 복수형이라는 것을 소통하고 싶었습니다. 때론 상호 충돌하는 것으로 보여도 우리는 자신의 모습대로 살 수 있다는 것을 포용하고 싶었습니다.]

이 사회의 주역으로 살아가는 한인 2세들이 야심차게 준비한 행사에 반응이 매우 좋았습니다.

[여지연 노스웨스턴대학교 사학과 교수 우리 미국에 사는 한국사람들의 이야기가 제한되어 왔습니다. 이런 행사를 통해서 새로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고 또 젊은 세대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게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주최 단체 KoreanAmericanStory.org는 가족 이민사 레거시 프로젝트와 해피 클리너등 영화제작, 웹진, 칼럼, 파드 케스트 등 다양한 미디움을 통해 미주 한인들의 삶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celebrating korean american voices.
시카고의 중심에서 외친 한인의 이야기들은 동시대, 이 땅 미국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큰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시카고에서 뉴스매거진, 박원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