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세 한인 청년, 美 주하원의원 되다

25세 한인 청년이 인디애나 주하원의원에 당선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박원정 PD가 그의 당찬 도전과 꿈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리포트]
시카고 다운타운에서 남서쪽으로 40분 운전거리. 인구 6만 5천명의 인디애나 주하원 제15지구.  크리스 정은 이 지역의 주하원의원입니다.

[크리스 정 : 인디애나 주하원 제15지구는 다이어, 쉐러빌, 세인트 존, 그리프스 등 타운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저는 6만5천명의 지역인구를 주의회에서 대표합니다. 열심히 삶을 일구는 지역주민들은 경제적인 보건 서비스와 양질의 교육환경, 안전한 사회, 일자리 창출을 위한 좋은 경제를 바라고 있습니다.]

인디애나주 토박이 크리스의 한국이름은 정경호. 늘 우등생이었고, 양친과 두 누나 모두 전문의입니다. 크리스는 뉴욕 컬럼비아 대학을 졸업한 후 시카고에서 재정분석가로 일하다,  2년 전 부동산회사를 창업했습니다.

주하원의원으로 당선됐을 때의 나이는 단 25살, 지금은 한 살 더 먹었습니다.

[크리스 정 : 저의 나이가 영향을 주거나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합니다. 나이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누구든 열정적으로 전념하며 모든 이슈들을 확실히 숙지한다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는 교육, 학자금대출채무, 일자리, 보건 등 청년세대의 삶과 직결된 입법과 정책형성에 젊은 세대의 목소리가 반영돼야한다고 강조합니다.

[크리스 정 : 저희 세대의 젊은이들은 다양한 시각을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정치권의 대부분이 나이 많은 백인 남성 중심이라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예외는 있습니다. 다양한 시각과 삶의 경험들을 정치에 반영시키기 위해선 젊은 세대를 참여시켜야 합니다.]

크리스가 출마한 인디애나의 주하원 제15지구는 백인 중심의 공화당 우세지역으로 아시안은 단 1%, 25살 새내기 민주당 후보가 어떻게 승리를 거뒀을까 궁금했습니다.

[박원정 PD 질문: 어떤 동기로 주하원선거에 출마하게 되었습니까?]

[크리스 정 : 2015, 2016 선거 후부터 정치에 더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지역사회를 더 섬기고, 주민들을 도우며, 인디애나에 기여할 수 있는지 고민했습니다. 리서치 과정에서 법안들의 입법 과정을 살펴보며 일반 주민들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이를 개선시킬 수 있는 방법을 볼 수 있었고 인디애나 주를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을 파악했습니다. 그래서 현역 의원을 상대로 출마했습니다.]

어릴적부터 공부를 즐겨온 크리스는 지역성향과 이슈, 투표참여 등 데이터를 수집하고 철저하게 분석했습니다.

[크리스 정 : 제15지구에 대해 리서치를 했습니다. 학교에서 공부하듯 모든 정보를 습득하도록 노력했습니다. 기부자가 누구이며, 소요되는 비용, 투표율, 지난선거에서의 가구 방문율, 무엇이 잘되고 잘못되었는지, 변화가 필요한 분야, 소통하며 집중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커뮤니티의 주요 이슈 등을 1년 간에 걸쳐서 전략적으로 준비하고 계획했습니다.

유권자의 의견을 경청하고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에 가구당 세 차례씩, 총 3만 회를 방문했습니다.

[크리스 정 : 자원봉사자들의 노력이 더해져 3만 가구를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수천 명의 유권자에게 곧 다가올 선거를 알렸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알지못했기 때문입니다. 어떤 이슈를 중요하게 소통할 수 있는지 커뮤니티에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된 계기였습니다.

1년간의 선거 운동 후, 크리스는 3선 공화당 의원 해롤드 슬래거를 단 82표차로 누르고 주하원의원에 당선됐습니다.
인디애나주의 민주당 의석수는 100석 가운데 33석.소수당의 26세 아시안 초선의원으로서 만만치 않은 정치 여정이 예상됩니다. 그는 소통 가운데 공통분모를 찾는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크리스 정 : 우리가 규모 작은 소수당이고 큰 힘이 없으며 저는 신임이고 달라보여도 저는 눈높이를 맞출 수 있는 부분을 찾을 것입니다. 이견을 갖는 것보다 뜻을 같이하는 이슈가 더 많습니다. 언론을 통해서는 그렇게 보이지 않을지라도 많은 부분 의견을 같이 하며 좋은 안건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오피오이드 남용, 유아사망률을 낮추는 방안 등 이슈에 대해 초당적인 협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아울러 크리스는 아시안의 정치 참여가 더 많아지기를 바랍니다.

[크리스 정 : 저는 한국유산에 대해서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아울러 저는 미국에서 많은 이민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알려주고 싶습니다. 특히 정치 무대에서 말입니다. 기회와 문이 열릴 수 있습니다. 교육위원, 시의원, 주의원, 연방의원, 심지어 대통령까지 모든 옵션들이 아시안들에게 열려 있습니다. 우리가 지속적으로 선출직에서 승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앞으로 2년 동안 제가 특별히 신경 쓸 부분이기도 합니다.]

젊은 나이이지만 속이 꽉 찬 크리스 정 의원. 이제 2년의 주하원의원직을 시작했습니다. 그는 급진이 아닌 점진적이며 지속적인 변화를 희망하고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동료의원들과 협력하는데 힘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앞으로 청년 크리스 정 의원이 인디애나에 어떤 바람을 불러일으킬지 주목하겠습니다.

인디애나에서 뉴스매거진 박원정입니다.

<<<<< 관련자료 >>>>>

크리스 정의 의회 페이지: https://indianahousedemocrats.org/members/chris-chyung

크리스 정 2018 선거결과: https://ballotpedia.org/Chris_Ch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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