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프리티 우먼'의 아시안 배우 사라 왕

박원정 PD | neomusica@hotmail.com
입력: 2023.3.13 11:10am

로이 올비슨의 음악과 아이콘적인 사랑 이야기로 유명한 1990년 영화 ‘프리티 우먼’(한국어 제목: 귀여운 여인)이 뮤지컬로 시카고에 돌아왔다.

12일 시카고 다운타운 소재 CIBC 극장에서 막을 올린 프리티 우먼 뮤지컬 전미투어 공연에 재능 넘치는 아시안계 배우가 등장해 이목을 끈다.

중국계 신예 배우 사라 왕, 텍사스 출신으로 성악을 전공한 배우다. 지난해 5월 대학을 졸업하고 참여한 첫 작품이 바로 프리티 우먼이다.

앙상블과 바이올레타 역으로 여러 씬에서 연기력과 가창력의 재능을 마음껏 발휘해 이목을 모으고 있다.

사라 왕은 “극 중 에드워드와 비비안이 오페라 라트라비아타를 관람할 때 소프라노로 등장한다”며 “아름다운 아리아로 함께 한다. 뮤지컬이 오페라를 투영하기에 커플이 관람하는 오페라의 내용이 비비안의 삶과 유사한 면이 있다”고 뉴스매거진에 설명했다.

시카고 개막공연에서 사라 왕은 오페라 씬 중 베르디의 ‘축배의 노래’를 멋지게 열창해 관객의 갈채를 받았다.

오페라 씬에서 노래하는 사라 왕

성공적인 브로드웨이 배우를 꿈꾸는 사라 왕은 이 뮤지컬의 유일한 아시안 배우다.

그는 “이 뮤지컬에서 아시안 커뮤니티를 대표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 오늘날 뮤지컬계에서 아시안들의 활약이 많아져 자긍심을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예 배우 사라 왕은 뮤지컬 예술형식의 멋을 이같이 강조했다.

“많은 예술 가운데 뮤지컬이 갖는 아름다움은 ‘라이브’라는 점이다. 실제로 음악을 듣고, 안무를 관람하며, 감정표현을 눈앞에서 느낄 수 있다는 점은 스크린을 통해 보는 것과 비교할 수 없다. 노래, 안무, 연기가 어우러진 뮤지컬은 확실히 차별화되는 경험을 관객에게 선사한다.”

사라 왕은 “프리티 우먼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며 “뮤지컬을 관람하면서 많은 추억이 생각날 것이고, 또한 훌륭한 음악과 멋진 안무가 함께하는 즐겁고 ‘기발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시카고 한인들을 뮤지컬에 초대했다.

2018년에 시카고에서 세계 초연된 뮤지컬 프리티 우먼은 2 차례 토니상을 수상한 제리 미첼이 연출과 안무를 맡았고, 그래미 수상에 빛나는 브라이언 아담스와 짐 발라스가 곡을 만들었다.

공연은 17일까지 시카고의 CIBC 극장에서 열린다. (티켓: www.broadwayInChicag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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