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리릭오페라의 '프록시미티' 세계 초연
박원정 PD | neomusica@hotmail.com
입력 2023.03.27 9:20am
시카고 리릭오페라가 24일 현대 오페라 ‘프록시미티’의 세계 초연을 선보였다.
프록시미티는 3개의 단편 오페라를 교차 구성한 작품으로 오늘날 사회상을 담고 있다.
첫 작품은 ‘더 워커스’(The Walkers)로 다니엘 버날드 로우메인이 작곡했고 애나 대버레 스미스가 극본을 썼다.
힙합적 아리아가 특징적으로 부각된 작품이며 시카고의 총기 폭력 사회문제를 조명하고 있다.
특히 무대를 가득 채운 440개 LED 패널 배경을 통해 무대 연출의 효과를 혁신적으로 배가시켰다.
두 번재 작품 ‘나이트’(나이트)는 존 루터 아담스가 작곡, 존 하이네스가 극본을 쓴 극이다.
단 한 명의 출연자가 나오며 매우 추상적인 작품이다.
세 번째 작품 ‘네 자화상’(Four Portraits)는 매우 비주얼한 연출이 눈에 띈다. 지하철의 8명 승객이 객차네 손잡이를 묘사한 LED 봉을 들고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또한 자동차를 연상케 하는 기기를 타고 감각적인 LED배경 가운데 다이나믹하게 연출한 무대를 누비는 모습도 일품이다.
현대적인 음향 효과 ‘보코더’를 가미한 노래도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시카고 리릭오페라는 전통 오페라 프로그램과 더불어 새로운 오페라의 장을 열며 동시대를 반영하려는 접근방식을 취하고 있다.
리릭 오페라의 프록시미티는 4월 8일까지 리릭오페라극장에서 볼 수 있다. (자세한 정보: Lyricoper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