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한인문화회관, ‘미국의 첫 한인 타운' 순회전시로 기금 5만 달러 받는다

시카고한인문화회관(회장 김윤태)가 기금 5만 달러를 받아 미국의 첫 한인 타운 관련 순회 전시를 시카고에서 유치하게 되었다.

1969년 창립해 예술과 휴머니티 사업을 지원해온 앤드류 W. 멜론 재단은 UC리버사이드 대학 산하 김영옥재미동포연구소(소장 장태한 박사)의 ‘파차파 캠프’와 한인 이민사 순회전시에 총 85만 달러를 지원했다.

시카고한인문화회관은 동 순회전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김영옥연구소로부터 기금 5만 달러를 지원받게 된 것이다.

전시회의 주제인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 소재 파차파 캠프(Pachappa Camp)는 1900년대 초 미국 최초의 한인 타운으로 당시 오렌지 농장의 한인 이주 노동자 백여 명이 거주했던 곳이다. 도산 안창호가 이곳에서 초창기 독립운동의 기틀을 닦은 것으로 알려졌다.

파차파 캠프의 한인 이주 노동자들

김영옥연구소는 지난 2021년 10월 ‘파차파 캠프: 미국의 첫 한인타운’ 제하의 역사 자료 전시를 남가주에서 진행한 바 있으며 이번 멜론 재단 지원으로 미주 주요 도시 순회 전시로 확대할 예정이다.

시카고한인문화회관에서의 전시회는 2년 후인 2025년 5월에 열리며 시카고 한인 이민사 구술역사(Oral history) 전시도 병행될 전망이다.

문화회관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도산 안창호 선생의 숨결이 깃든 파차파 캠프는 미국 이민 초창기 한인 집단 거주지로서 최초의 한인 타운이자 공동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번에 미국에 널리 알릴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었다”고 전했다.

순회 전시회 일정
2024년 10월 ~ 12월: 샌프란시스코 한인회관
2024년 10월 ~ 12월: 워싱턴 DC 한인 커뮤니티센터
2025년 1월 ~ 3월: 뉴저지 한인커뮤니티센터
2025년 5월: 시카고 한인문화회관

박원정 PD
neomusica@hotmail.com

파차파 캠프 전시회에서 김영옥 연구소 장태한 소장 (사진: SBS 캡춰)
오렌지 농장에서의 도산 안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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