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1대 대선 재외투표 마감···美 중서부 역대 최고 73.7% 투표율
기사, 사진: 박원정 PD | neomusica@hotmail.com
입력: 2025.5.25 8:25pm
대한민국 제21대 대통령선거 재외투표의 6일간 일정이 미무리됐다.
주시카고 대한민국총영사관 관할 4곳 재외투표소의 투표 집계는 총 3,905표로, 역대 최고 투표율인 73.7%를 기록했다(선거인수 5,301). 이는 직전인 제20대 대선(2022년)의 66.8%보다 6.9%포인트 상승, 10.33%의 증가율을 보인 수치다. 제19대 대선은 71.1%, 18대 대선은 69.8%를 각각 기록했다.
투표자수로는 2017년 대선이 5,288명으로 가장 많았고 2022년 대선이 3,999명, 이번 2025년 대선이 3,905명으로 각각 뒤를 이었다. 전격적으로 단기간에 준비돼 치러진 재외선거란 점을 감안하면 이번 투표 결과는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한편, 중서부 지역 재외국민수 13만6,046명을 기준으로 하면 이번 선거는 2.9%의 투표 기록이다.
시카고총영사관 대체 투표소(한울종합복지관)에선 5월 20일부터 25일까지 엿새 기간 동안 총 2,079명이 투표했다.
5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열린 추가투표소인 디트로이트 재외투표소에선 1,033명, 인디애나폴리스 재외투표소에선 487명, 미네소타 세인트폴 재외투표소에선 306명이 각각 투표했다.

전체 투표 집계에 따르면 투표 5일차인 24일 토요일에 1,685명이 참여해 가장 많은 투표자를 기록했다.
뉴스매거진이 현장을 취재한 이날은 자녀를 동반한 유권자들의 모습이 눈에 띄게 많았다. 선거관리 규정상 미취학 아동은 보호자와 함께 투표소에 출입할 수 있다.
노스브룩에 거주하는 윤규 씨는 아들과 함께 투표소를 찾은 뒤 “아이에게 처음으로 투표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의미 있었다”고 뉴스매거진에 소감을 전했다.

4인 가족으로 투표소를 찾은 온 김지현 씨는 “아이들에게 한국의 상황을 설명해주고 투표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미국에서 살면서 한국이 늘 걱정된다. 언젠가는 한국에 돌아가 살아야 할 텐데, 좋은 대통령이 선출돼 나라를 잘 이끌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투표를 하는 김지현 씨 가족
시카고총영사관 재외선거관리위원회의 우창호 영사는 소회를 묻는 뉴스매거진의 인터뷰에 이 같이 답했다.
“이번 제21대 대통령 재외선거에서 우리 시카고총영사관 관할구역에 사시는 재외국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도 재외선거에 대해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각 투표소에서 매일 투표 마감 직후 밀봉된 투표용지는 외교행낭에 담겨 다음 날 한국으로 공수되며 각 선거구로 전달돼 본투표일에 개표될 예정이다.
이번 재외선거는 세계 118개국 223개 투표소에서 진행됐다. 전체 재외 유권자 수는 25만3,245명이며 이 가운데 미국 내 유권자는 5만1,885명이다.(명부 등재자수)
<업데이트 내용>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제21대 대선 재외투표에 20만5,268명이 투표해 79.5% 투표율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수치를 나타냈다. 미국에선 3만8,620명 유권자가 투표에 참여해 74.44% 투표율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