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 투어 뮤지컬 ‘알라딘’의 한인 배우 에론 최
박원정 PD | neomusica@hotmail.com
입력: 2023.5.23 1:42pm
디즈니의 ‘알라딘’ 뮤지컬이 시카고에 돌아왔다.
애니매이션 알라딘을 기반으로 2014년에 초연된 히트 뮤지컬로 최근까지 3천회 이상 공연, 누적관객 1천6백만명을 기록했다.
아랍 천일야화 속 알라딘의 요술램프 이야기가 각색되어 화려한 앙상블의 군무와 다이나믹한 코믹연기, 로맨스가 빛나는 작품이다.
볼거리가 매우 많은 이 인기 뮤지컬에 한인 배우가 있어 눈길을 끈다.
바로 악당 자파의 부하 이아고 역을 맡은 에론 최. 그는 감칠맛 나는 연기로 관객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그동안 지역 무대에서 공연을 많이 했었지만 미주 전역을 투어 하는 메이저 뮤지컬은 첫 데뷔입니다. 거의 매주 미국의 다양한 지역을 찾아가 관객들을 만날 수 있어서 기쁩니다.”
이아고 역을 위해 7번 오디션 끝에 합류한 알라딘 전국 투어 뮤지컬이다.
“저의 강점은 조수와 부하 역할입니다. 알라딘에선 화난 에너지를 갖고 있으면서도 자파를 기쁘게 해주기 위해 호들갑을 떠는 이아고의 모습을 잘 묘사하려고 합니다.”
에론은 캐플런 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했다. 다양한 연극과 뮤지컬에서 배우로 활약해왔고 TV 광고 배우로도 활동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제가 탈출구가 필요해서 극과 연기 분야로 오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어린 시절에 저는 많은 괴롭힘을 당했습니다. 제 자신이 싫게 되어서 연기를 통해 2시간 동안 다른 사람의 삶을 살았습니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제가 연기에 재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더 이상 탈출구가 아닌 저의 열정이 되어 외려 관객들에게 2시간 반 시간 동안 일상에서 탈출하도록 도와줍니다. 이것이 이제 저의 연기와 노래에 있어 열정입니다.”
에론은 한국 대구에서 출생해 1986년에 미국에 입양되었다. 오하이오에서 성장해 대학 졸업 후 시카고에서 거주하고 있다.
“한국을 꼭 방문해보고 싶습니다. 저의 문화유산을 알고 싶습니다. 오하이오에서 자라면서 한국문화를 많이 접할 수 없었어요.”
그에게 꿈이 무엇이냐고 묻자 그는 이렇게 답했다.
“솔직히, 저의 꿈을 지금 살고 있고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브로드웨이 쇼가 좋냐? 네. 영화와 TV드라마에 출연하는 것이요? 절대적으로 좋습니다. 그렇지만 저의 꿈은 제가 사랑하는 것을 일상에서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매일 열정적으로 연기할 수 있고 연기를 통해 기쁨을 전파할 수 있다는 것은 제게 큰 행복입니다.”
배우 에론 최는 2024년까지 미국 39개 도시를 투어 하는 알라딘 공연에 함께할 계획이다.
뮤지컬 알라딘은 지난 17일에 개막해 오는 28일까지 시카고의 캐딜락 팔라스 극장에서 총 15회 공연된다. (정보: BroadwayInChicago.com)
“알라딘은 정말 재미있습니다. 밝고 화려하며 음악과 춤은 경이롭습니다. 관객들은 큰 파티를 다녀온 듯한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돌아갈 겁니다. 알라딘 보러 꼭 오세요!”
<뉴스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