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탄 숭배 조형물, 美일리노이 의사당에 설치돼 논란

[성경구절 인용]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져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 하나님이 아심이니라

여자가 그 나무를 본즉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인지라

여자가 그 열매를 따먹고
자기와 함께 있는 남편에게도 주매 그도 먹은지라

– 창세기 3장 5, 6 절 –

[기자 리포트]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리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사탄 숭배 조형물이 일리노이 주의사당에 전시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주의사당 1층 원형로비, 크리스마스 트리와 유대교의 메노라 옆에 자리한 4피트 높이의 동상.

여자의 손 위에 과일이 놓여 있고 뱀이 이를 휘감는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성경의 창세기에서 하와가 사탄의 유혹에 넘어가 하나님이 금지한 선악과를 취해 타락한 사건.

‘Snaketivity’라는 동상 제목이 의미하듯 뱀, 즉 사탄의 활동을 주목하는 것입니다.

동상의 사탄숭배 문양 아래 ‘지식은 가장 큰 선물’이라고 쓰인 글은 창세기의 사건을 지목합니다. 바꿔 말하면 하나님에서 멀어진 지식은 사탄의 선물이라는 것.

동상 뒤의 안내문은 하나님의 존재와 천국, 지옥을 부인하고 종교는 미신에 불과한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이 동상은 사탄 템플 시카고 지회가 온라인 모금으로 제작하고  일리노이주의 허가를 받고 설치한 것입니다. 일리노이주는 차별 할 수 없었다고 하는데요,

주총무처는 공개 안내문을 통해 미국 헌법 제1조에 따라 공공장소에서의 표현의 자유를 제한할 수 없다고 밝히며 설치를 허가한 명분을 설명했습니다.

“The State of Illinois is required by the First Amendment of the United States Constitution to allow temporary, public displays in the state capitol so long as these displays are not paid for by taxpayer dollars. Because the first floor of the Capitol Rotunda is a public place, state officials cannot legally censor the content of speech or displays. The United States Supreme Court has held that public officials may legally impose reasonable time, place and manner restrictions regarding displays and speeches, but no regulation can be based on the content of the speech.”

주의사당에 세워진 사탄 템플의 동상은 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지역 언론을 통해 나타난 스프링필드 주민들의 반응입니다.

[인터뷰 – 4명]

2012년 창립된 사탄 템플은 사탄을 숭배하는 종파 중 하나로시카고, 뉴욕, 디트로이트 등 15개 지회를 두고 있습니다. 지난 8월 알칸사 주의사당 앞에서 이미 건립된 십계명비와 동등한 권리를 요구하며 사탄 동상 집회를 열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일리노이 주의사당에 세워진 사탄 템플 동상에 대한 논란은 더욱 증폭될 것으로 보입니다.

시카고에서 뉴스매거진 박원정입니다.

[성경 구절 인용]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그들을 태워버리고
그들을 미혹하는 마귀가 불과 유황 못에 던져지니

거기는 그 짐승과 거짓 선지자도 있어
세세토록 밤낮 괴로움을 받으리라

내가 크고 흰 보좌와 그 위에 앉으신 이를 보니
땅과 하늘이 그 앞에서 피하여 간 데 없더라.

(계시록 20: 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