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자 김은선, 다음 주 시카고에서 '신세계' 지휘

미국 메이저 오페라인 샌프란시스코 오페라의 첫 여성 음악감독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는 지휘자 김은선이 다음 주 시카고 무대에 선다.

김은선은 오는 23, 24일 양일간 밀레니움공원 제이 프리츠커 파빌리온에서 열리는 그랜트 파크 뮤직 페스티벌에서 그랜프 파크 오케스트라를 지휘한다.

드보르작 제9번 교향곡 ‘신세계’와 한인 작곡가 김택수의 ‘Blow, Fly, Pop!’, 피아니스트 나타샤 파렘스키와 협연하는 쇼스타코비치 피아노협주곡 제1번이 연주될 전망이다.

김은선이 서는 그랜트 파크 뮤직 페스티벌은 80년 넘게 각광받는 시카고 도심의 인기 무료 야외 음악회이다.
관련 웹사이트: https://www.grantparkmusicfestival.com/music/2021-season

▶ 지휘자 김은선에 대해 Eun Sun Kim
미국과 유럽을 통틀어 세계 메이저급 오페라하우스에 여성 음악감독은 없다. 동양계 여성이 보수적인 메이저 오페라의 지휘봉을 잡았다는 사실은 김은선의 역량을 반증한다.

시카고 리릭오페라의 전 음악감독 앤드류 데이비스경은 본 매체 뉴스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김은선은 놀랍고 훌륭한 지휘자이며 극을 살아 움직이게 한다”고 치켜세웠고 앤소니 프로이드 극장장은 “김은선이 지휘한 휴스턴 그렌드오페라의 ‘라 트라비아타’와 샌프란시스코 오페라의 ‘루살카’ 무대를 직접 보았는데 매우 훌륭했다. 엄청나게 구별되는 젊은 지휘자”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1980년 생인 김은선은 연세대 작곡과, 동대학원 지휘과를 졸업했다. 2008년 독일 슈투트가르트 음대 졸업 직후 스페인에서 열린 헤수스 로페스 코보스 오페라 지휘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스페인 왕립극장 부지휘자를 거쳐 휴스턴 그랜드 오페라 수석 객원지휘자를 지냈고 현재 샌프란시스코 오페라의 음악감독을 맡고 있다.

(photo source: Grant Park Music Festival website)

▶그랜프 파크 뮤직 페스티벌 Grant Park Music Festival
1930년대 대공황 가운데 시민을 위로하기 위한 야외 교향악 음악회가 여름 전통으로 자리잡은 것이 이 축제의 시작이다. 1944년 그랜트 파크 오케스트라가 결성돼 시카고 공원국과의 협력으로 지금까지 연주회를 이어오고 있다. 초대 지휘자 니콜라이 말코를 포함, 6인을 거쳐 지금은 칼로스 칼마가 바톤을 잡고 있다.

그랜트 파크 뮤직 페스티벌은 밀레니움 공원 건립 후 제이 프리츠커 파빌리온으로 옮겨 매해 무료 음악회를 열고 있다. 올해 2021년엔 7월부터 8월까지 총 21개의 공연이 기획되어 있다.

(photo source: Grant Park Music Festival website)

▶ 무료 음악회
잔디밭에 앉아 피크닉 스타일로 와인과 음식을 곁들이며 음악회를 즐길 수 있다. 1만1천명 관객 수용 가능한 공간 곳곳에 고음질 스피커가 설치되어 있다. 4천개 좌석 중 무대에 근접한 일부 유료 예약석(전체 1/2정도)을 제외하면 무료로 편안하게 좌석에 앉아(선착순) 감상할 수 있다. 

▶ 무대 근접 객석 예약(유료) Reserve Seating
7월 23일 (금) 오후 6시 30분 – 김은선: https://my.grantparkmusicfestival.com/9507/9546
7월 24일 (토) 오후 6시 30분 – 김은선: https://my.grantparkmusicfestival.com/9507/9547

[박원정 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