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아무도 안 나왔다...시카고한인회장선거 표류

또 아무도 안 나왔다.
1962년 출범, 60 주년을 바라보는 시카고한인회의 회장선거에 있어 초유의 사태다.

차락우 선거관리위원장은 오늘(11) 후보등록 마감시간(오후 3)이 지나자 다음과 같이 발표했다.

현재 재공고를 통한 후보 서류 접수가 한 건도 되지 않았다. 35대 선관위는 한인회 정관 및 규정을 검토한 후 추후 향방을 결정하겠다.”

제1차 선거공고 후 입후보자가 없어 재공고된 제35대 시카고한인회장선거에 결국 아무도 원서를 내지 않았다.

거듭된 공고에도 불구하고 후보 지원자가 나타나지 않은 사상 초유의 사태로 시카고한인회장선거는 표류하고 있다.

이성배 시카고한인회장은 뉴스매거진과의 전화인터뷰에서 다음 주 수요일 즈음에 전직 한인회장들을 초청해 비상대책회의를 갖겠다고 말했다. 이날 선거의 향방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선거 등록금 5만달러.
이것이 한인회장 출마를 주저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라고 뉴스매거진이 인터뷰한 모든 사람이 이구동성이다. 이 돈은 선거의 승패 여부와 관계없이 후보에게 반환되지 않는다.

한인회 정관에 명문화된 등록금 액수는 한인회 정회원 150명 이상이 참석한 총회가 열려야 회칙 개정 절차를 통해 바꿀 수 있다.

김종갑 전 시카고한인회장(30)은 무 입후보 사태에 대해 놀랍고 너무 서글프다면서 긴급총회를 개최해 가장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선거 등록금을 2만 달러로 낮추면 참신한 사람들이 출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뉴스매거진에 전했다. 이어 임기 3-5년의 한인회 후원 이사진을 구축하는 것도 재정적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대안을 제시했다.

박해달 전 시카고한인회장(7,8,14)전직 회장들이 적극 나서서 봉사정신이 투철한 후보자를 내고, 그가 선거 절차를 잘 밟을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하는 것도 방법이라며 다음 주 대책회의가 열리면 심도 있게 논의하겠다고 뉴스매거진에 말했다.

두 차례나 늦춰지며 표류하고 있는 회장선거로 인해 차기 한인회장의 71일 임기 시작은 불가하다. 이성배 현 회장의 2년 임기는 이달 말로 끝난다.

선거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회장 공백기가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 회장은 연임 제안이 많았으나 개인 사정상 어렵다. 임시적으로 추가 봉사하는 것도 힘들다며 이어서 일할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또 자신의 임기가 끝나는 630일 이후 전직 회장 중 한 사람이 임시 한인회장직을 맡는 것도 아이디어라고 전했다.

한인회 정관 92항은 중대한 사유로 인하여 한인회의 업무가 마비되는 비상사태가 발생하는 경우에 대비해 원로중재위원회를 설치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다음 주 수요일에 개최될 예정인 전직 시카고한인회장의 비상대책회의에서 어떤 대안이 나와 현재 표류 중인 한인회장선거에 힘과 바람을 실어줄 것인지 주목된다.

<박원정 PD>
제보: wonpark@newsmzn.com
기사출고: 2021년 6월 1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