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인터뷰] 조세핀 리, 시카고 어린이 합창단 Uniting Voices Chicago의 예술감독
인터뷰: 박원정 PD
새해를 맞아 뉴스매거진은 한인 음악가로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조세핀 리 예술감독을 만났다.
조세핀 리는 1999년 ‘시카고 어린이 합창단’에 예술감독으로 합류하며 본격적으로 단체의 성장을 주도했다. 이후 그는 음악감독을 넘어 조직 전반을 책임지는 리더로 자리매김했으며 현재는 단체의 수장으로서 ‘Uniting Voices Chicago’의 회장 겸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
구 ‘시카고 어린이 합창단은’ 변화하는 시대와 확장된 사명을 반영하기 위해 2022년 공식적으로 ‘Uniting Voices Chicago’로 리브랜딩을 단행했다. 이 명칭에는 단순한 합창 교육을 넘어 청소년과 가족, 지역사회 전체의 목소리를 하나로 연결하겠다는 비전이 담겨 있다.
조세핀 리는 드폴대학교에서 피아노 공연 전공으로 학사 학위를 취득했고 이후 노스웨스턴 대학교에서 지휘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에미상 수상 경력을 지닌 음악감독이자 그래미상 후보에 오른 피아니스트, 지휘자, 프로듀서로도 잘 알려져 있다. Uniting Voices Chicago 재임 기간 동안 학생 수를 두 배 이상 확대하고 예산 규모를 크게 성장시키며 공연 기반 학습과 혁신적인 예술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또한 Lyric Opera of Chicago,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과 협업하며 국제 무대에서도 활발히 활동해 왔다.
지난 2008년 조세핀 리는 한국의 DMZ(비무장지대)에서 비한국인 민간 단체로는 최초로 공연 허가를 이끌어내는 등 음악을 통한 문화 외교와 교류에도 앞장서 왔다. 그는 음악이 사람과 공동체를 연결하는 가장 강력한 언어라는 신념 아래 시카고를 넘어 미국과 세계를 향해 울림을 확장해 가고 있다.
훌륭한 젊은 음악가들을 배출했는데, 그들에게 꼭 가르치고 싶은 한 가지는 무엇입니까?
저는 전 세계를 다니며 활동해 왔습니다. 아시다시피 ‘아리랑’ 공연은 한국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아이들에게 전 세계의 음악을 노래하는 힘을 가르쳐 왔습니다. 제가 가장 심어 주고 싶은 것은 음악이 하나의 매개체라는 점입니다. 음악은 세계 시민으로 성장하게 돕는 수단이며, 다양한 문화를 배우고 존중을 익히게 하는 도구입니다. 이는 매우 중요한 가치입니다.
이것은 제 부모님께서 제게 가르쳐 주신 것이기도 합니다. 친절함과 연민, 그리고 무엇보다도 마음으로 이끄는 삶입니다. 그것이 바로 한국 전통이 제 삶 전체를 통해 가르쳐 준 정신입니다. 저는 이곳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음악을 통해 사람들을 하나로 잇는 힘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힘은 이제 시카고라는 도시를 위한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 국가와 세계를 위한 것입니다.
단체명을 ‘유나이팅 보이시스 시카고’로 리브랜딩했는데, 주요 목표가 무엇인가요?
조세핀 리 이전에는 시카고 어린이 합창단이었지만, 지금 우리가 실제로 하고 있는 일은 이름 그대로입니다. 우리는 젊은이들의 목소리만 하나로 모으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부모와 가족, 지역사회 전체의 목소리를 하나로 묶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자신의 지역과 공동체, 나아가 도시와 국가, 세계를 대표하는 대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유나이팅 보이시스의 핵심입니다.
유명 음악단체의 한인 예술감독이라는 점도 인상적입니다.
저는 시카고에서 태어나고 자란 자랑스러운 한인 미국인입니다. 예술성뿐 아니라 그 가치 자체로 인정받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고향인 시카고에서 이렇게 환영받는다는 것이 정말 감격스럽습니다. 무엇보다 한국 문화가 존중받고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점이 큰 기쁨입니다.
한국인으로서의 강점은 규율과 탁월함, 그리고 나 자신을 넘어 더 큰 가치를 추구하는 정신에 있습니다. 제 역사와 뿌리의 그 부분을 젊은이들에게 전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영광입니다.
왜 음악을 하십니까?
제가 음악을 하는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그것은 부모님으로부터 배운 가치이기도 한데 바로 ‘연결’입니다. 음악은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는 가장 강력한 도구입니다. 공통의 기반 위에서 만나 우리의 공동된 인간성을 기념하게 합니다.
지금 이 시대에 그 어느 때보다도 우리는 그것이 필요합니다. 우리 젊은이들에게도 필요합니다. 우리 도시와 국가, 그리고 세계를 위해서도 필요합니다. 그것이 제가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Uniting Voices Chicago 웹사이트: www.unitingvoiceschicago.or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