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주년 스코키문화축제, 한국 포함 30개국 문화 빛나

기사 제공: 스코키문화축제 한국커뮤니티위원회

매해 열리는 스코키 문화축제는 올해로 33회를 맞이한 가족 중심의 지역 문화행사로 지난 5월 17일과 18일 양일간 스코키의 19에이커 규모 옥튼 공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각국의 전통 음악과 공연, 이국적인 분위기 속에서 다양한 커뮤니티의 문화, 언어, 전통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축제 기간 동안 무용, 음악, 민속 공연 등 다양한 장르의 무대가 마련됐고 민속 공예품과 전통 음식 부스, 각 커뮤니티를 소개하는 홍보 부스, 어린이를 위한 교육 체험 부스도 함께 운영됐다.

올해 축제에는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30여 개국 커뮤니티가 참여했으며 매년 약 3만 명이 찾는 대표적인 지역 행사로 자리 잡았다. 에린 휘레처 축제기획위원장은 “올해는 30곳 이상의 커뮤니티 홍보 부스를 통해 전통 음악과 춤, 음식, 공예품 등을 소개하며 방문객들이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진 스코키문화축제 상임위원은 “올해는 시온회 회원들이 처음 자원봉사자로 참여했고, 한식진흥원의 지원을 받은 시카고한식협의체가 ‘밥도리(Bapdori)’라는 이름으로 음식 부스를 운영하며 다양한 한식을 소개했다”며 “문화 외교의 장으로서 매우 의미 있는 축제였다”고 밝혔다. 그는 “축제에서 유일하게 국기가 게양되는 장소인 만큼 태극기가 함께 걸린 모습을 보며 큰 자긍심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올해 새롭게 선출된 앤 테네스 스코키 시장은 개막식 오프닝 행사에 참석해 “다양한 민족이 함께 문화를 나누는 가족 중심 축제에 참석해 기쁘다”며 “축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시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한인 홍보 부스를 방문해 자원봉사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기념사진도 촬영했다.

시온회 김운령 회장은 “이번 참여는 한국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기회였다”며 “다양한 민족 방문객들이 한국에 대해 깊은 관심과 애정을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 뿌듯했다”고 전했다. 그는 “국가 없이 정체성만으로 참여한 소수 민족들을 보며 국가의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지 절감했다”고 말했다.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옥튼대학교 유학생 박재관 씨는 “대한민국을 알릴 수 있어 뜻깊은 경험이었고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진 축제는 소중한 추억이 되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개막식 퍼레이드에서는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어린이들이 태극기를 들고 입장해 무대 위에서 “안녕하세요! 환영합니다!”라고 외치며 환영 인사를 전했다.

한인 커뮤니티는 시온회를 포함한 여러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한국 부스를 운영했다. 부스에서는 한글 이름 써주기, 한글 공부, 한국 문양 색칠하기, 한국 소개 프로그램 등이 진행됐다. 17일에는 노스쇼어 마샬아트 태권도 시범단이 태권도 시범을 펼쳤고 18일에는 시카고문화원 풍물학교가 메인 무대에서 영남 사물놀이와 길놀이 공연을 선보이며 큰 호응을 얻었다.

축제의 마지막은 인도 커뮤니티가 주관한 색의 축제(Festival of Colors: Throwing of Colors)행사로 참가자들이 얼굴과 온몸에 형형색색의 색채 분말을 뿌리며 음악과 춤에 맞춰 어우러지는 열정적인 퍼포먼스로 마무리되었다.

스코키 문화축제는 방문객들에게 무료로 여권 형태의 안내 책자를 배포했다. 이 책자에는 축제 일정과 부스 지도가 포함돼 있으며, 부스를 방문하고 스탬프를 모으면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어린이들이 직접 체험하고 학습할 수 있는 전시관과 놀이공원도 운영돼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이 제공되었다.

올해는 한국을 비롯해 폴란드, 루마니아, 독일, 알바니아, 불가리아, 중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아일랜드, 일본, 멕시코, 노르웨이, 이스라엘, 인도, 태국, 티베트, 터키, 스위스 등 총 28개국 커뮤니티가 참가했다. 스코키상공회의소, 스코키공원국, 스코키공립도서관, 스코키시청 등도 함께 부스를 운영하며 지역 사회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소개했다.

사진 제공: 스코키문화축제 한국커뮤니티위원회

관련있는 뉴스매거진의 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