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시의원 선거에 나서는 강석희 전 어바인시장

인터뷰: 박원정 PD | neomusica@hotmail.com

강석희 전 어바인 시장이 이번엔 어바인 시의원 선거에 도전한다.

2008년 첫 당선, 재선 시장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던 강석희 전 어바인 시장은 미국 주요 도시에서 최초로 시장이 된 첫 한인이다.

또한 아시아계로서는 처음으로 시의원에 당선되고 시장까지 오른 사례로 미주 한인 정치 참여 역사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 정치인이다.

그가 이번에는 어바인의 시의원에 다시 출마한다.

강석희 전 시장은 기자에게 최근 출마 배경을 설명하며 작년까지 연방 조달청에서 서부·북서부 지역을 총괄하는 담당관으로 근무했다고 밝혔다.

그는 2021년부터 3년간 연방정부에서 일한 뒤 지역사회로 돌아왔으며 70세가 넘은 시점에서 “마지막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고민한 끝에 정치 복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약 24년간 공직자로 활동하면서 어바인이 인구 21만 명에서 33만 명 규모로 성장해 캘리포니아 13번째 도시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최근 선거제도가 지역구 방식으로 바뀌며 시의원 수가 7명으로 늘었고 새로 들어온 의원들의 경험 부족으로 주요 정책 결정이 지연되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민주당 5명 공화당 2명 구조임에도 내부 조율이 원활하지 않아 시민들이 답답함을 느낀다는 의견도 전했다.

경험 있는 리더십에 대한 요구가 커지면서 “다시 돌아와 달라”는 요청을 여러 차례 받았고 결국 더 이상 기여할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디스트릭트 1 지역 출마가 1년 차 시의원과 경쟁하는 구조라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고 당선 시 2년 후 시장 선거에도 도전할 수 있는 전략적 기회가 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 전 시장은 지난 3개월간 지지자들과 직접 소통한 결과 대부분이 경험 있는 정치인의 복귀를 원한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출처: 강석희 후보 선거 웹사이트)

그레이트 파크 가속화 · 재정 효율화 공약

강 전 시장은 시의원 당선 시 최우선 과제로 그레이트 파크 사업의 속도 개선을 제시했다. 이 부지는 과거 엘 토로 해병대 항공기지가 있었던 곳으로 폐쇄 이후 공원으로 전환됐다. 그러나 2004년 착공 이후 20년이 지났음에도 완성률이 약 25%에 그친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그는 “행정 비효율과 정치적 갈등이 지연의 원인”이라며 가시적 성과를 조기에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세금 기반의 예산 구조를 감안해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비용 대비 효과를 극대화하는 재정 운영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디스트릭트 1 지역 공약으로는 북부 지역의 자연환경을 활용한 커뮤니티 시설 확충과 균형 발전을 제시했다.

아울러 약 2만5천 개 비즈니스가 활동 중인 어바인에서 스몰 비즈니스 지원을 강화하고 상공회의소 등과 협력해 경제 기반을 안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어바인은 교육 · 다양성의 도시

강 전 시장은 어바인을 “오렌지카운티의 중심이자 보석”으로 표현했다. 현재 인구는 약 33만 명으로 카운티 내 두 번째 캘리포니아 13번째 규모다. 한인 인구는 약 2만5천 명(전체 8%)으로 추산했다.

특히 아시아계 인구 비율이 42~46%에 달하고 75개 언어가 사용되는 대표적 다문화 도시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fully integrated 도시로 전국적 명성을 얻고 있다”며 우수한 교육 환경과 안전성을 강점으로 꼽았다.

(출처: 강석희 후보 선거 웹사이트)

도어투도어 · 디지털 병행 전략

강 전 시장의 이번 선거 전략은 전통적 가가호 방문과 디지털 캠페인의 병행이다. 그는 2004년 첫 출마 당시 약 2만 가구를 직접 방문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한 표 한 표 직접 얻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청년 자원봉사자들을 중심으로 소셜미디어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캠페인 슬로건은 ‘경험과 결과(Experience & Results)’이다. 강 전 시장은 “검증된 경험으로 긍정적 결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 한인 정치력 확대 과제

강석희 전 시장은 미주 한인 정치력의 발전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면서도 여전히 낮은 투표율과 제한된 지원 구조가 큰 과제라고 진단했다.

그는 “한인 사회의 정치 참여는 많이 발전했지만 전체 인구 대비 참여율은 여전히 낮다. 가장 큰 문제는 투표를 하지 않는 것”이라며 투표율 저조가 한인 정치력 확대의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강 전 시장은 현재 1세와 1.5세 한인 세대에 이어 2세 한인들이 40대 초반으로 정치적 참여 적기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40대 초반이면 어느 정도 경제력도 갖추고 있어 정치를 펼칠 수 있는 나이”라며 경제적 기반이 정치 활동에서 필수적임을 강조했다.

그는 전국적으로 뉴욕 뉴저지 캘리포니아 시애틀 등 주요 도시 중심에서만 후보가 나왔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상대적으로 한인 정치 활동이 드물던 주에서도 후보가 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강 전 시장은 “좋은 후보를 발굴하고 전국적으로 후보를 지원할 수 있는 기관과 재정적 기반이 부족하다”며 한인 사회 내 정치 인프라 확충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출처: 강석희 후보 선거 웹사이트)

직선적이고 긍정적인 정치인

강석희 전 어바인 시장은 자신의 정치적 족적에 대해 “항상 긍정적이고 직선적인 정치인(straightforward)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행동과 언행이 일치하는 정직한 정치인의 모습을 강조하며 지난 20년 이상 이어온 정치 활동의 근간이라고 설명했다.

강 전 시장은 “정치 생활 동안 한인 사회 내에서 호불호가 갈리기도 했지만 LA를 비롯한 언론이 많은 도움을 주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경제적 여력이 부족했음에도 불구하고 언론과 방송 기관들의 관심과 지역사회의 지원이 정치 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큰 배경이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항상 자신의 모습을 긍정적으로 유지하고 누구와도 적대적 관계를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적이 생기면 정치적 활동과 관계에서 불이익을 받게 되므로 전략적으로도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하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자세가 그의 정치 생활을 오랫동안 지속할 수 있게 한 핵심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강 전 시장은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자신의 정치 철학과 인간관계 전략이 미주 한인 사회 내 정치적 영향력의 기반이 되었다고 평가하며 감사의 뜻을 거듭 전했다.

강석희 어바인 시의원 후보의 정책, 배경, 후원처 등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 (sukheekang4irvine.com)에서 볼 수 있다.

강석희 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