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초연 65주년 ‘사운드 오브 뮤직’ 주연 - Kevin Earley와 Cayleigh Capaldi
시간을 초월해 사랑을 받는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이 시카고를 찾아왔다
실존인물 마리아 폰 트랩의 자서전을 배경으로 1956년 독일에서 ‘폰 트랙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영화화되었고 이 성공을 바탕으로 1959년 브로드웨이 뮤지컬이 탄생했다. 널리 알려진 줄리 앤드루스 주연의 영화는 1965년에 나왔다.
초연 65주년을 맞은 이번 사운드 오브 뮤직은 북미 투어의 일환으로 시카고 제임스 네덜란더 극장에서 공연 중이다. 뉴스매거진은 마리아 역의 케일리 카팔디와 폰 트랩 대령 역의 케빈 얼레이를 만나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 박원정 PD – 전세계인으로부터 사랑 받는 이 뮤지컬을 시카고 관객들에게 선보인다는 건 어떤 의미인가요?
Cayleigh Capaldi – 이곳에서 이 이야기를 전할 수 있다는 건 정말 큰 기쁨이에요. 무엇보다 이 작품은 실제 역사 속 사건을 바탕으로 한 ‘진짜 이야기’라는 점이 특별하죠. 지금 시대의 관객들도 우리가 전하려는 주제에 깊이 공감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뮤지컬은 시대적으로도 매우 적절한 작품이고 쓰인 지 65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사랑받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죠.
“말씀하신 것처럼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진 작품이고, 모두를 하나로 묶는 마법 같은 힘이 있는 뮤지컬이에요. 그래서 시카고 관객들과 함께 이 무대를 나누는 게 정말 뜻깊습니다.”
▶ 박원정 PD – 사운드 오브 뮤직에는 사랑받는 명곡이 정말 많죠. 이번 공연에서 관객들은 어떤 점을 기대할 수 있을까요?
Kevin Earley – 아마 많은 분들이 즐기실 만한 곡은 ‘도레미송’일 거예요. 아이들과 함께 노래하며 생명의 기쁨을 느끼게 하는 곡인데, 케일리가 정말 멋지게 표현해요. 아이들, 그리고 마리아를 통해 ‘음악이 삶에 새로이 스며드는 순간’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제가 기타를 치며 부르는 ‘에델바이스’ 같은 상징적인 곡도 있습니다. 매일 밤 그 노래를 연주할 때마다 정말 행복하죠. 또 1막 마지막에 크리스티안 노엘이 부르는 ‘클라임 에브리 마운틴’은 정말 압도적이에요. 그녀의 목소리는 하늘로 솟구치는 듯하고, 매번 들을 때마다 감동을 줍니다.

▶ 박원정 PD – 트랩 대령은 엄격하면서도 깊은 내면엔 따뜻함이 있어요. 그를 어떻게 표현하려고 했습니까?
Kevin Earley – 트랩 대령의 이야기는 결국 우리가 슬픔을 어떻게 다루는지에 관한 것입니다. 이야기 초반 그는 아내를 잃었습니다. 몇 년 전이든 5년 전이든 10년 전이든 간에 인생의 사랑을 잃으면 사람은 마음을 닫고 안전하고 편안한 것에 의지하게 됩니다.
그가 겪는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는 군대에서의 훈련으로 되돌아갑니다. 그래서 아이들과 직원들에게 호루라기를 불고,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기도 합니다. 우리 모두 그런 과정을 겪습니다. 이 작품의 훌륭한 점 중 하나는 바로 슬픔을 이야기 속으로 자연스럽게 녹여낸다는 점입니다.
그러다가 마리아가 들어와 그에게 보여줍니다. “침묵할 필요 없다, 다시 시도해야 한다, 사랑을 향해 계속 나아가야 한다”라고요. 누군가를 잃었다고 해서 사랑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아이들뿐 아니라 가족과 친구에게도 여전히 사랑은 존재합니다. 마리아는 그 사실을 그에게 일깨워 줍니다.
희망과 기쁨은 여전히 찾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죠. 마리아는 음악과 열정을 통해 그것을 전달합니다. 인생에서 때로는 누군가가 우리를 흔들어 깨워주고 사랑이 여전히 존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주는 것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그것은 가치 있고 아름다운 경험입니다.
▶ 박원정 PD – 마리아는 자유로운 영혼이고 솔직한 사람입니다. 그녀를 어떻게 자신의 역할로 소화하며 극에 새로움을 더했습니까?
Cayleigh Capaldi – 정말 좋은 질문입니다. 저는 줄리 앤드류스와 메리 마틴이 마리아의 원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의 영향을 무시하고 이 캐릭터에 접근할 수는 없습니다. 또한 많은 연구를 했고, 마리아 폰 트랩의 회고록도 읽었습니다. 그 책은 마리아 캐릭터를 이해하는 데 큰 영감과 통찰을 줍니다.
현대적인 시각과 감각으로 이 캐릭터에 접근하는 것도 좋아합니다. 배우로서 우리는 역할에 자신을 투영하고, 캐릭터 안에서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을 찾으려고 노력할 때 진정한 연결이 생깁니다. 마리아는 불굴의 정신을 지녔고, 그녀가 사랑하는 자연처럼 자유롭고 변화무쌍하며, 인생의 어려움을 이겨냅니다.
그 점에서 마리아와 대위는 공통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둘 다 인생에서 어려운 일을 겪었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여정을 겪습니다. 그 솔직함과 용기가 아이들과 대위를 사로잡습니다.

▶ 박원정 PD – 이 뮤지컬이 오늘날 어떤 울림을 준다고 보십니까?
Kevin Earley – 마리아는 트랩 대령에게 음악을 닫아버리지 말라고, 사랑을 포기하지 말라고 말하죠.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다고 해서 사랑이 사라지는 건 아니에요. 아이들, 가족, 친구 속에서 여전히 존재하죠. 마리아는 그 희망과 기쁨을 다시 보게 해주는 인물이에요. 그녀는 음악과 따뜻한 마음으로 그걸 보여줍니다. 때로는 누군가가 우리 곁에 와서 “아직 사랑은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는 것, 그게 바로 마리아가 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Cayleigh Capaldi – 마리아와 대령, 그리고 그 가족은 세상이 변하는 방향에 동의하지 않으면서도, 편안함에 머무르지 않고 용기와 정의, 옳은 일을 택합니다. 그 점이 지금 시대에도 크게 와닿아요. 관객들도 우리가 재현하는 역사 속 진실을 통해 오늘날의 현실과 자연스레 연결 지을 수 있을 겁니다.
결국 공연의 마지막은 정말 높은 음으로 말 그대로 ‘하이 노트’로 끝나요. 크리스티안 노엘이 천상의 노래를 부르며, 관객들에게 ‘옳은 일을 하고 자신이 믿는 가치와 신념을 지키는 것이야말로 가장 용기 있는 행동’이라는 메시지를 남깁니다.
주옥같은 명곡과 사랑과 용기의 메시지가 빛나는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은 11월 2일까지 제임스 네덜란더 극장에서 공연한다. 티켓: www.BroadwayInChicag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