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강수상 교수의 ‘생애 기념식’
고 강수상 교수의 생애를 기리는 추모식이 지난 20일 시카고한인문화원 비스코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미망인 강정희 여사(시카고한인문화원 이사장)와 유족, 지인, 각 동창회 회원, 시카고한인문화원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고인의 삶을 기렸다.
고인은 지난 7월 10일 지병으로 별세했으며 장례는 가족장으로 조용히 치러졌다. 이번 추모식은 ‘Celebration of Life’ 즉 생애 기념식이라는 타이틀 아래 고인의 삶을 밝고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기념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환영사와 고인의 삶의 순간들을 담은 영상 상영 후 노영일, 조광동, 국중석, 한재은, 잰 강, 제임스 컬크너, 상 강 씨등 유족과 지인들의 추모사가 이어졌다.
추모 연주에서 정유영 교수는 라흐마니노프의 ‘보칼리제’를 첼로로 연주하며 따스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이소정 교수는 ‘트로이메라이’를 서정적이고 아련한 감정으로 담았다. 이어 바리톤 이진욱 교수가 ‘내 영혼 바람되어’를 심금을 울리는 노래로 장식했다.

특히 이번 추모식에서는 고인을 기리기 위한 10만 달러 강의 기금 조성 소식도 발표돼 큰 호응을 얻었다. 해당 기금은 시카고한인문화원에서 수준 높은 교수와 학자, 전문가를 초빙하여 한인 사회에 지식과 인사이트를 전하는 프로젝트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날 모인 조의금 또한 강의 기금에 기부됐다.

고인은 1931년 경남 의령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를 졸업한 뒤 미네소타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동 대학에서 약리학과 생화학 분야 교수로 재직했으며 시카고대학에서도 연구 활동을 이어갔다.
그는 35년간 시카고 러쉬 의과대학 소아과 및 생화학 유전학과에서 교수이자 책임 전문의, 생화학 유전학 디렉터로 재직하며 은퇴했다. 유전질환 환자를 주로 진료하면서 불치 질환 관련 기초 연구에 매진, 200만 달러 이상의 연구비를 확보하고 8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또한 7개의 생명과학 학회 회원과 14개 과학잡지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며 국내외 학회와 심포지엄에서 다수 초청 연사로 참여했다.
그의 연구는 단백질 결합 호모시스테인이 동맥경화증을 유발함을 입증하고 엽산과 비타민 B-12로 치료 가능한 방법을 제시하여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사회활동에서도 활발히 참여한 그는 시카고한인회 이사장, 시카고한인의사협회 회장, 서울대미주동창회장 등을 역임하며 한인 사회 발전에 기여했다.
고인은 향년 93세로 별세했으며 고인의 생애를 기리는 추모식은 따뜻한 오찬과 사진 촬영으로 마무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