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한인축제 적자 결산···“지원 없인 내년 개최 불투명”
박원정 PD | neomusica@hotmail.com
2025.8.29. 4:01pm
올해 시카고한인축제가 1만9천574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시카고한인상공회의소(회장 이제니)는 오늘(29일) 상공회의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9, 10일 이틀간 골프밀공원에서 열린 ‘시카고 한인축제(Chicago Taste of Korea Festival)’의 결산 결과를 발표했다.
보고에 따르면 올해 수입은 ▲부스비 2만3천300달러 ▲식당 참가비 2만3천400달러 ▲광고 수익 1만9천200달러 등 총 7만4천383달러였다. 반면 지출은 ▲텐트 설치·설비 2만7천357달러 ▲전기비 9천511달러 ▲무대 설치 7천500달러 ▲보안 및 인건비 7천320달러 등 총 9만3천957달러로 집계됐다. 미수금 4천200달러를 제외할 경우 최종 적자는 1만9천574달러다. (결산표 기사 하단 게재)
7년간 중단됐다가 지난해 성공적으로 부활했던 축제는 올해 여러 악재를 만나며 어려움을 겪었다. 이제니 회장은 “올해는 기업이나 단체 후원이 거의 없었다”며 “축제는 수익보다는 문화 행사 성격이 강하기에 재정적 부담이 크다”고 토로했다.

준비 과정에서도 난관이 이어졌다. 축제위원회 측에 따르면 비용 및 제반여건으로 축제 장소가 변경됐고 최종 장소였던 골프밀 메인 공원의 공사가 끝나지 않아 부득이하게 옆 장소로 옮겨야 했다. 또한 행사 직전 설치된 조형물로 인해 무대와 부스 배치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나일스시의 텐트 및 설치 비용도 매우 높게 청구돼 적자에 큰 몫을 했다.
날씨가 가장 큰 변수였다. 첫날에는 체감온도 100도에 달하는 폭염이 이어졌고 둘째 날에는 비와 흐린 날씨가 겹치면서 방문객 수가 크게 줄어들었다.
축제 측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방문객들의 참여는 꾸준했으며 한인보다 상대적으로 적극적인 소비 성향을 보였다고 전했다.
올해 부스엔 식당 10곳을 포함해 총 30곳이 참여했다. 지난해 행사에선 대부분의 업체가 높은 수익을 올렸지만 올해는 다양한 변수가 겹치면서 수익이 크게 감소했다.
이 회장은 “광고를 포함해 예년과 크게 다름없이 준비했지만 예상치 못한 결과를 맞았다. 아쉽고 죄송하다”며 “다음 축제나 다른 기회에 해당 업체들을 최우선으로 배려해 만회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시카고한인축제위원회는 시카고무역관(KOTRA)과 협력해 한국 기업의 화장품·생활용품 등 8개 품목을 들여왔으나 컨테이너 파손과 FDA 규제로 인해 현장에서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전체 과정에서 총 1만500달러가 지출되었고 KOTRA로부터 1만 달러를 지원받아 재정적 손실은 상쇄했으나 제품 활용 실패와 추가 보관료 부담으로 실질적인 효과는 미미했다.
아울러 이 회장은 한국 지자체 협력을 얻기 위해 사비로 세 차례 출장을 다녀오는 등 개인적 부담도 컸다고 전했다. “흑자를 내기는 어려웠지만 순수한 봉사의 마음으로 운영을 이어왔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향후 축제 개최 여부는 불투명하다. 이 회장은 “올해 임기가 끝나는데 후임자가 나서지 않는다면 내년 축제를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불경기 속에서 한인사회의 후원이 매우 적다. 아울러 한국 지자체의 지원 없이는 축제를 이어가기 힘들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7년간 중단된 축제를 되살려 2년 연속 개최한 이제니 회장은, 긍정적 소회를 묻는 뉴스매거진의 질문에 “한인축제는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기회”라며 “미국 사회에 우리 문화를 알릴 수 있어 가슴이 벅찼고, 미국인들의 좋은 반응을 보며 큰 자긍심을 느꼈다”고 회고했다.

2025년 시카고한인축제 하이라이트 영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