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허재은 신임 시카고한인회장, 김상환 수석부회장
제37대 시카고한인회의 회장으로 당선돼 7월부터 업무를 시작한 허재은 회장과 김상환 수석부회장을 김호정 아나운서가 인터뷰했다. 한인회장 이취임식, 이사장 추대, 특별 위원회, 리모델링 업데이트 등 토픽으로 대담을 나눴다.
김호정 아나운서: 임기를 시작하신 20일이 지났습니다. 소감이 어떻습니까?
허재은 한인회장: 벌써 3주가 지나갔습니다. 정말 빠르게 흘러갔고 이대로라면 1년도 금방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 왜 이렇게 바쁜가 돌아보니 8.15 광복절 기념식과 만찬 준비, 제37대 한인회 출범과 함께 새로운 이사진 구성, 임원단 정비 등 예전과는 또 다른 새로운 일들이 계속 생기고 있어 정신없이 보내고 있습니다.
김호정: 지난 4년간 부회장직을 맡아오셨잖아요. 이제 한인회장직을 맡아 각오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
허재은: 맞습니다. 7월 1일 화요일에 공식적으로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마침 최은주 직전 회장님이 장기 출장을 떠나 계셨습니다. 그동안 많은 일들을 상의하면서 추진했는데 이제는 스스로 판단하고 책임져야 할 일이 많아졌죠. 돕는 입장이 아니라 주관하는 입장이 되다 보니 부담도 느껴집니다. 하지만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실 거라 믿고 용기를 가지고 도전해보려 합니다.
김호정: 김상환 수석부회장께선 제35, 36대에 이어 이번 37대까지 세 번 연속 부회장을 맡으셨습니다. ‘진기록’인데 소감이 어떻습니까?
김상환 부회장: 많은 분들이 ‘진기록’이라고 말씀해주셔서 기분이 좋습니다. 지난 4년이 정말 빠르게 지나갔어요. 제35, 36대에서는 IT 담당 부회장으로서 필요할 때만 나와서 활동했는데 이번에는 사무총장 겸 수석부회장이라 책임감도 훨씬 큽니다. 이번 37대는 도약의 시기라고 생각하고 35, 36대의 기반 위에 힘껏 뛰어오를 수 있도록 뒷받침을 열심히 하겠습니다.
허재은: 제가 김상환 부회장을 수석부회장으로 추대한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제가 ‘문과형’이라면 김 부회장은 ‘이과적’ 사고도 뛰어나고 IT, 스포츠 등 다양한 능력을 갖추고 있어요. 서로 보완하며 협력하면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거라 확신했고 그래서 강력히 추천드렸고 함께하게 됐습니다. 좋은 파트너로서 한인사회를 위해 열심히 뛰겠습니다.

김호정: 한인회장 이취임식을 광복절 행사와 함께 진행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허재은: 행사가 열리는 8월 15일은 광복 80주년이라는 매우 뜻깊은 날입니다. 한인회 입장에서도 이취임식은 가장 중요한 행사 중 하나입니다. 같은 날에 함께 열게 된 데 대해 일부 오해하거나 반대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하지만 여러 측면을 고려했을 때 두 행사를 함께 진행하는 것이 장점이 많다고 판단했습니다. 광복절 자체가 기쁘고 의미 있는 날이기도 하고 큰 행사가 가까운 시기에 따로 열리면 참석하시는 분들께도, 준비하는 저희에게도 부담이 됩니다. 그래서 축제 분위기 속에서 일부는 광복절을 기념하고, 일부는 이취임식을 ‘특별한 이벤트’ 형식으로 치러보자는 의도로 이번 행사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장소는 메리디안 뱅큇 홀이며, 한인 동포라면 누구나 참석하실 수 있습니다. 오셔서 한인회비를 납부해주시면 큰 힘이 됩니다. 같은 장소에서 열리기 때문에 여건이 되시는 분은 두 행사 모두 참석하실 수 있고 어려우신 분은 제2부인 이취임식 행사만 참석하셔도 환영합니다.
김호정: 이번 한인회 이사장은 어떤 분이 맡게 되나요?
허재은: 지난 35대, 36대 한인회에 함께했던 분들이 이번 37대에도 많이 동참해주셨습니다.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요. 회장이 바뀐다고 해서 모든 것을 새롭게 시작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기존의 경험과 연속성을 살리면서 새로운 분들이 함께하면 더욱 활기찬 분위기를 만들 수 있으니까요. 실제로 약 70%의 전임 관계자분들이 이번에도 함께하고 계십니다.
일각에서는 ‘너무 오랫동안 같은 분들끼리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지만, 한 사람이 모든 일을 다 할 수는 없고 그동안 배운 것을 이제는 실천하고 활용할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차원에서 기존 이사님들께 많은 도움을 요청드렸습니다. 특히 이사장직은 한인회 운영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했습니다.
그래서 임시 이사회를 소집하고 여러 이사님들의 의견을 들었습니다. 그 결과, 다수의 분들이 전임 회장이셨던 최은주 회장님을 이사장으로 추천해주셨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사업들, 예를 들어 한인회관 리모델링과 그간 쌓아온 신뢰 관계들이 계속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봅니다. 저 역시 이사님들의 의견을 존중해 내일(22일) 제2차 정기 이사회에서 정식 절차를 통해 이사장으로 추대할 예정입니다.
김호정 – 임기 중에 말씀하셨던 특별위원회 구성에 대해 설명해주시겠습니까?
허재은 – 제가 공약으로 내세운 여러 가지 중 하나가 바로 특별위원회 구성입니다. 우리사회에 중요한 위원회가 바로 ‘외교정책위원회’(Government relation committee)입니다.
최근 우리 한인의 위상이 크게 높아졌잖아요. 이런 변화들을 우리만 알고 있을 것이 아니라 주류 정치인들과 사회에 적극적으로 알리고 협력의 장을 넓혀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를 위해 활동할 위원 10분을 이미 구성해두었습니다.
특히 이진 위원님께서 제35, 36대 때부터 많은 도움을 주셨는데 이번에 본격적으로 나서주시기로 했습니다. 이진 의원님의 폭넓은 정치적 인맥은 모두가 잘 알죠. 이 인맥을 한인 커뮤니티와 연결해 지속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자라나는 한인 차세대 정치인들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겁니다.
특별계층을 위한 위원회는 ‘행복나눔위원회’로 정했습니다. 이름 참 좋지 않습니까? 이 위원회는 시카고 지역의 어르신들, 장애인, 그리고 생활이 어려운 동포분들을 돕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위원들이 정기적으로 만나 아이디어를 나누고 어르신들이 계신 노인 아파트도 직접 찾아갈 계획입니다. 사실 제가 임기 시작 전인 2월 말, 인사를 드리기 위해 한 번 다녀왔고 함께 노래도 부르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선거 기간 동안 응원해주시고 추천서를 써주신 교회의 어르신들도 많아서 이분들을 한 분 한 분 찾아뵐 생각입니다. 그러다 보니 연말까지 일정이 꽉 찼습니다.
그리고 ‘차세대위원회’가 있습니다. 이 위원회는 더 이상 강조할 필요도 없이 모두 그 중요성을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정리하자면, 37대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위원회는 기존의 기능적 위원회들 외에 새롭게 구성된 외교정책위원회와 행복나눔위원회, 차세대위원회입니다. 제37대는 규모도 크고, 무엇보다 따뜻한 ‘행복’을 나누는 한인회가 될 것입니다.
김호정 – 한인회관 리모델링 진행 상황에 대해 업데이트 부탁드립니다.
허재은 – 그 부분은 김상환 부회장께서 직접 맡아주셨습니다. 해당 분야에 경험이 많으셔서 많은 도움이 되고 있어요. 현재 공사 진척 상황을 말씀드리면 2층 공사는 약 90% 정도 완료되어 마무리 단계에 있습니다. 간단한 인테리어 마감만 남아 있고 벌써 한인회 사무실은 2층으로 이전해 운영 중입니다. 1층 공사도 약 2주 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김상환 – 제가 이 일에 직접 관여하기 전에는 공사가 이렇게 오래 걸릴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직접 건물 구조를 살펴보고 공정 하나하나를 점검하다 보니 예상보다 복잡한 문제가 많았습니다. 이 건물은 세 개의 유닛을 하나로 통합하는 구조 변경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고,기존 구조물의 특성과 부족한 연결 부위들을 다 손봐야 했습니다.
하나의 벽을 철거할 때마다 새로운 문제점이 드러나고 그에 따라 설계 변경이나 허가를 받아야 하는 일이 생기면서 공사 기간이 계속 늘어났습니다. 결국 지난 1년간 큰 진척 없이 시간이 지체된 부분도 있었습니다. 본격적으로 제가 관여한 이후부터는 거의 매일 현장을 점검하고 있으며 지금은 속도를 높여서 진행 중입니다.
다만 공기가 늘어나면서 예산도 함께 증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목표는 10월 말까지 주요 공사를 마무리하는 것입니다. 물론 완벽하게 끝낸다고 장담하긴 어렵지만, 최대한 그 시점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허재은 – 그동안 리모델링위원회도 함께 힘써왔습니다. 최은주 직전 회장께서 많은 애를 쓰셨고지금도 함께하고 계십니다. 공사가 늦어진 이유가 있었지만 지금은 체계적으로 잘 진행되고 있고 속도도 붙었습니다. 물론 마무리를 위해서는 디테일한 작업이 남아 있겠지만 큰 틀의 공사는 10월 말이면 마무리될 것으로 봅니다. 저희가 바라던 대로 11월 첫 주에 있을 한인회 창립기념일(11월 3일)에 맞춰 오픈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호정 – 이제 제37대 한인회의 새로운 출발입니다. 두 분께선 어떤 회장, 어떤 부회장으로 봉사하고 싶으가요?
허재은 – ‘따뜻함과 실용성을 갖춘 한인회’라는 슬로건이 있습니다. 딱 그 표현이 제 마음을 잘 대변해주는 것 같습니다. 동포들에게는 포근하고 따뜻하게 다가가되, 실제로 도움이 되는 실용적인 한인회가 되고 싶습니다. 한인회는 특정 개인이 모든 걸 할 수 있는 조직이 아닙니다. 다양한 분야의 많은 분들이 함께 협력해서 각자의 전문성과 열정을 발휘할 수 있도록 그런 자리를 잘 마련해드리고 싶습니다. 그렇게 실용성과 따뜻함이 함께하는 한인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김상환 – 든든한 부회장이 되겠습니다. 저는 늘 현장에서 뛰는 부회장이 되고 싶습니다. 지난 4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회장님과 함께 한인회를 더욱 튼튼히 지켜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개혁과 실천에 힘을 보태겠습니다.
김호정 – 지금까지도 훌륭하게 해오셨지만 앞으로 더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두 분의 앞날에 건승과 건강을 기원합니다.
<정리: 뉴스매거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