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 미국에서 '시조 서밋' 연다

세종문화회(회장 박계영)가 ‘2025 시조 서밋(Sijo Summit)’ 오는 27, 28일 양일간 시카고 교외 글렌뷰 도서관에서 개최한다.

시조 서밋은 한국의 시조를 중심으로 일본의 하이쿠, 중국의 절구 등 동아시아의 정형시를 조명하며 시 예술의 구조와 미학, 오늘날 교육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논한다.

미국에서 시조 교육을 선도해온 양대 산맥 데이비드 매캔 하버드대 명예교수와 마크 피터슨 브리검영대 명예교수가 강사로 나서며, 고등학교 시조 교육자인 엘리자베스 조겐슨과 척 누엘이 교육현장에서의 시조 교육에 대해 설명한다. 이와 함께 하이쿠 작가 레지나 바이오치와 다니엘 슈 중국문학교수가 현장 강연자로 나서며 루시 박 세종문화회 사무총장과 김현채 가야금 연주자도 강단에 선다.

또한 한국의 시조 시학 권위자인 홍성란 시인과 아동 시조 교육에 헌신해온 서관호 시인이 한국에서 온라인 화상으로 함께 한다.

시조 서밋은 일반에게 열려 있는 행사다. 특히 미국 내 현직교사(K-12)가 전 일정에 참여하고 과제를 이수하면 소정의 여비와 시조 교육자료 등이 지원된다. 무료로 참가할 수 있는 이번 행사는 세종문화회 웹사이트를 통해서 사전 등록해야 한다. (www.SejongCulturalSociety.org)

참가자들에게는 한국 전통 음식 체험과 시카고한국전통예술원의 정기공연(27일 저녁)을 관람할 수 있는 문화 프로그램의 기회도 제공된다.

세종문화회의 루시 박 사무총장은 “이번 서밋은 단순한 문학행사를 넘어 정형시를 통한 동아시아 문화의 비교적 접근과 더불어 미국 교육 현장에서의 시조교육 확대를 도모하는 교육적∙문화적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카고에 본부를 둔 세종문화회는 22년간 한국 문학과 음악의 정수와 접목을 미국 사회에 소개해 온 비영리 문화단체다. 매년 작문 경연대회와 음악 경연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교사 및 대중을 대상으로 한 시조 교육과 워크숍을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

또한 2월 7일을 ‘세계 시조의 날(World Sijo Poetry Day)’로 제정해 올해 첫 기념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하는 등 시조의 세계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번 서밋은 전미 아시아 교육 컨소시엄(National Consortium for Teaching about Asia, NCTA)과 그 산하기관인 인디애나대학교, 피츠버그대학교, 그리고 주시카고 대한민국 총영사관과 LA한국문화원의 후원으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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