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데이트] 시카고 경기협회들 '체육회 없이' 달라스 미주체전 참가

박원정 PD | neomusica@hotmail.com
입력: 2025.6.2 3:30pm

제23회 전미주한인체육대회(이하 미주체전)가 오는 20일부터 사흘간 텍사스 달라스에서 열린다.

현재 시카고체육회는 회장과 임원진이 모두 공석인 상태로 단체는 사실상 휴면 상태다.

이로 인해 시카고 선수단의 체전 참가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으나 확인 결과 시카고는 체육회 없이 경기협회별로 출전한다.

김성한 제23회 미주한인체육대회 조직위원장은 오늘(2일) 뉴스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시카고, LA 등 일부 지역의 체육회장이 공석인 가운데 경기협회별로 체전에 참가한다”며 “시카고는 배드민턴, 배구, 볼링, 수영, 야구, 축구, 태권도, 테니스 등 종목에 출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참가 종목은 더 늘어날 수 있다.

과거에는 체육회가 없거나 협회에 문제가 있는 지역의 경우 공식 순위 집계에 포함하지 않았던 사례도 있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각 경기협회의 출전이 대표하는 지역의 공식 메달 집계 및 순위에 포함될 전망이다.

한 전직 시카고체육회 임원은 “시카고에는 조직력이 뛰어난 경기협회들이 많아 체전 참가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체육회가 없는 만큼 각 경기단체는 자체적으로 비용을 마련해 대회에 참가해야 한다. 이에 따라 각 협회에 재정 후원이 절실하다.

시카고야구협회와 오랜 인연이 있는 정덕 재미대한야구협회장은 “시카고의 야구 대표단이 이번 체전을 위해 준비를 잘 했다”며 “체육회가 없더라도 이번 기사를 계기로 더 많은 (시카고의 경기)종목이 참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장시춘 전 시카고테니스협회장도 “시카고한인테니스협회는 일반부, 장년부, 개인전과 단체전에 참가한다”며 “자체 후원금을 모금해 선수 선발을 마쳤고 미주협회에 선수등록을 했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체전 참가를 총괄할 시카고체육회가 부재한 상황이지만 지금이라도 경기단체들이 연합해 출정식을 열어 한인사회에 투지를 알리고, 기금 마련을 통해 선수단의 지원과 단합을 도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현재 시카고 체육회는?

직전 시카고체육회의 한 임원은 현재 체육회를 맡아 이끌어줄 사람이 없어 계속 후임을 물색 중이라고 기자에게 말했다.

회장직 및 임원이 공석인 상태에서 단체는 휴면 상태다.

2023년 3월 김대희 제23대 시카고체육회장과 추지희 이사장이 취임하고 뉴욕 체전에 참가했지만, 이후 체육회의 활동 소식은 알려지지 않았다.

3년의 회장 공백을 딛고 재도약을 꿈꿨던 시카고체육회가 다시 휴면인 것이다.

미주체전과 시카고

시카고체육회는 1985년, 1993년, 2009년 세 차례 시카고에서 미주체전을 개최했고 2005년, 2013년 두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체육회의 조직력이 약화되며 이어진 2019년 시애틀 대회에선 종합 11위로 역대 최저 기록을 남겼다.

3년의 공백기 이후 재조직된 임원단으로 참가한 직전 2023년 뉴욕대회에선 190명 규모 선수단으로 종합 6위에 올랐다.

관련있는 뉴스매거진의 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