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한인문화원, 美 최초 한인타운 ‘파차파 캠프’ 알린다

‘파차파 캠프’를 아시나요?

파차파 캠프는 1904년 도산 안창호가 미국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에 설립한 한인 이민자 공동체로 미국 최초의 한인 정착지다.

당시 안창호는 현지 농장주의 지원을 받아 ‘한인노동국’을 세워 한인 감귤 농장 노동자들의 정착을 도왔다. 이를 기반으로 가족 중심의 자치 공동체가 형성됐다. 캠프는 교육·종교 활동과 함께 공립협회를 통해 독립운동도 지원했다.

1913년경 약 300명이 이곳에 거주했으며 지역 감귤 산업의 쇠퇴로 인구가 급감한 1918년까지 한인 자립의 상징으로 존속했다.

시카고한인문화원의 파차파 캠프 전시회

오는 6월, 시카고한인문화원은 뜻깊은 전시로 한인 지역사회의 역사적 자부심을 일깨운다. 문화원은 6월 7일부터 7월 5일까지 갤러리에서 특별 전시 ‘파차파 캠프: 미국 최초의 코리아타운(Pachappa Camp: The First Koreatown in the United States)’을 선보인다.

이번 행사는 희귀 사진 자료와 지도, 당시 신문 기사, 광고, 생활 유물 등을 통해 20세기 초 한인 이민자들의 생활상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파차파 캠프가 단순한 노동자 숙소를 넘어 가족 중심의 자치 공동체로 성장해 간 과정도 조명된다.

이와 함께 안창호의 삶과 활동을 살피고 1926년 안창호가 볼셰비키 혐의로 미국에서 강제 추방된 사건도 다루며 당시 이민자들이 마주한 정치적 현실을 함께 되짚는다.

파차파 캠프 한인들 (출처: 동 전시회 홈페이지)

어떻게 기획된 전시회인가?

‘파차파 캠프: 미국 최초의 코리아타운’은 UC 리버사이드 산하 김영옥 재미동포연구소(소장 장태한)가 기획하고 멜론 재단의 후원을 받아 진행되는 미주 순회 전시 프로젝트다.

샌프란시스코(2024년 6월)를 시작으로 워싱턴 DC(10월), 뉴저지(2025년 1월), 뉴욕(4월)을 거쳐, 시카고는 다섯 번째 전시 도시로 선정됐다.

특별 강연 및 오프닝 리셉션

시카고한인문화원은 6월 14일 토요일 오후 2시 비스코홀에서 전시 오프닝 리셉션을 개최한다.

이날 장태한 교수가 초청돼 ‘파차파 캠프의 역사와 의의’를 주제로 특별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장태한 교수는 ‘도산의 리더쉽’의 저자이며 파차파 캠프 복원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다.

이번 강연 및 전시는 한인 커뮤니티뿐 아니라 미국 주류사회에도 한인 이민자들의 역사와 기여를 널리 알리는 뜻깊은 문화 교류의 장이 될 전망이다.

• 특별 강연 : 장태한 교수 (UC 리버사이드 김영옥 재미동포연구소장)
• 일시 : 6 월 14 일(토) 오후 2 시
• 장소 : 시카고한인문화원 비스코홀 (9600 Capitol Dr. Wheeling, IL)
• 사전등록 필수: https://bit.ly/pachappa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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