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카고한인회장선거 재개···선관위원장에 이국진 변호사
시카고한인회장 선거가 법정 사태로 중단된 지 두 달만에 새로운 선거관리위원회 구성과 함께 재개된다.
시카고한인회는 오늘(6일) 시카고한인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국진 선관위원장과 김창범 선관위 고문을 포함 총 8명으로 구성된 제37대 시카고한인회장선거관리위원회의 공식 출범을 발표했다.
최은주 시카고한인회장은 “정관에 의거해 절차가 진행된다”고 천명하며 “오늘 선관위가 발족하면 45일 이후부터 정식적으로 선거(투표)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인회는 3월 8일 선거가 무산됨에 따라 한인회 상임이사회의 인준을 거쳐 이국진 선거관리위원장을 필두로 한 고문 1인, 간사 1인, 위원 5인의 새 선관위를 구성했다.
이국진 선관위원장은 제23대(1997~1999년) 시카고한인회장을 역임한 인물로 최근 선거 관련 법정 가처분 소송에서 한인회 측 대리인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선거와 관련해 “한인들이 많이 참여하는 기쁜 날을 원한다. 한인사회와 한인회가 살아나고, 모든 분들이 한인 커뮤니티 이슈에 대해서 이야기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경선하면 좋겠다. 3월에 나왔던 두 후보를 포함해 한인회 역사 처음으로 3~4명이 나오는 선거도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선관위 간사는 목회자인 성봉락 씨며, 위원은 ▲이용목 태권도 사범 ▲김영식 평안도민회부회장 ▲최무교 시카고평통 통일정책분과위원장 ▲이재혁 윈트러스트은행 IT 엔지니어 ▲경정옥 간호사협회 사업부장이 각각 임명됐다. 고문직은 김창범 제15대 시카고한인회장이 맡는다.
선거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위원회는 오는 6월 21일(토)과 22일(일)을 투표일로 검토 중이다. 입후보 서류 교부는 5월 20일, 후보 등록 마감은 6월 3일이 유력하며, 공식 선거 공고는 내주 화요일인 13일 발표될 예정이다.
후보자 등록 시 납부해야 하는 선거 공탁금은 기존과 동일한 2만 달러로 유지된다. 다만 상황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추가 비용은 선관위와 각 후보자 측 협의를 통해 조정될 수 있다.
이국진 선관위원장은 “(나일스시) 골프 밀의 구 밸류시티 매장을 투표소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고 추가 투표소 설치에 관련해서는 “더 논의 해봐야겠지만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선관위 측은 이날 선거과정에서 각 후보 측이 제시하는 의견을 들어볼 수는 있지만 최종결정은 선관위의 몫이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