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혐오범죄 급증, 경각심 제고

(사진: Ringo Chiu/AFP)

코로나 사태 가운데 미국 주요 도시에서 아시안 혐오범죄와 인종차별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어제(16일) 조지아 주 애틀란타 인근의 마사지 업소 3곳에서 연쇄 총격 사건이 발생해 8명이 사망했다. 이 가운데 4명이 한국계로 알려졌다.

아직 범행동기는 불분명하다. 그러나 사건이 아시안 혐오범죄가 급증하는 시점에 아시아계 업소에서 일어나 전국적인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시카고한인회는 오늘 긴급 전화문자를 통해 피해 발생 시 직접 대응을 자제하고, 911을 통한 경찰 조력을 받을 것을 당부했다.

이성배 시카고한인회장은 뉴스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아직 한인회에 접수된 사건은 없지만, 최근 급증하고 있는 아시안 혐오범죄가 더 확산될까봐 우려가 앞선다추이를 지켜보며 다각적인 대응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오늘 저녁 미주 10개 대도시 현직 한인회장단 온라인 회의에 참석해 아시안 혐오범죄에 대한 범미주한인사회적 대응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시카고 한인회는 일단 연쇄 총격사건 수사의 추이를 지켜보고 성명서를 내며 시카고시 및 로컬 정부에 치안 강화를 요청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시카고총영사관은 공관 웹사이트과 페이스북을 통해 아시안 혐오 범죄 현황을 조명하며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신변안전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특이사항 발생 시 현지 경찰과 공관(312-822-9485)에 연락하라고 전했다.

미국 정부도 최근 급증하는 아시안 혐오 범죄를 주목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1일 대국민 담화에서 너무나 자주 우리는 서로에게서 등을 돌린다아시안이 공격을 받고 괴롭힘을 당하며 책임전가를 받는 등 포악한 범죄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은 그것은 잘못된 것이고 미국적인 것이 아니며 당장 중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 MANDEL NGAN / AFP)

아시안계 인권단체인 아시아 퍼시픽 정책기획위원회에는 지난해 3월부터 10개월간 미주 전역에서 28백여 건의 아시안 혐오범죄 피해 사례가 접수되었다.

또한 아시아 태평양계에 대한 증오 중단(Stop AAPI Hate)의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 사태 이후 아시안 혐오범죄 피해자는 중국계가 42%로 가장 많았고 한국계(14.8%)와 베트남계(8.5%), 필리핀계(7.9%)가 뒤를 이었다.

혐오 행위 통계는 언어폭력(68.1%), 기피행위(20.5%), 폭행(11.1%), 기침 또는 가래뱉기(7.2%) 순이었다.

(자료: Stop AAPI Hate 통계)

<박원정 PD>